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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바마 연설 직전에…노골적인 핵실험 시기

<앵커>

예 그렇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은 미국을 직접 겨냥하고 있습니다. 3차 핵실험 때처럼 미국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을 코앞에 두고 실험을 강행한 것도 그런 의도 같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이 과연 북한 뜻대로 움직일까요?

김아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오늘(6일) 성명에서 미국을 비난하는 데 성명의 절반을 할애했습니다.

핵무기를 개발할 수밖에 없는 것은 미국의 북한 적대시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전대미문의 정치적 고립과 경제적 봉쇄, 군사적 압박을 가하여 오다 못해 핵 참화까지 들씌우려고 (하는) 잔악한 날강도 무리가 미국이다.]

그만큼 핵실험이 미국의 대북 조치를 겨냥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겁니다.

핵실험 시기를 연초로 택한 대외적인 이유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 일정에 있는 것 같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2년간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일종의 무시 전략이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미국을 놀라게 해서 평화협정 체결 같은 북미 간 현안에 관심을 유도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핵 능력을) 통제 가능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제재와 압박 일변으로 나갔기 때문에 여기에 맞서서 통제 불가능한 정도의 핵 능력을 과시하고, 국면을 바꿔보겠다고 하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동 문제 같은 국제 현안이 밀려 있는 데다 대선국면이 시작된 미국이 북한의 의도에 반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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