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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후 멀쩡한 땅이 '쩍'…긴장감 도는 단둥

<앵커>

이번 핵실험의 여파를 가장 가깝게 느낀 곳은 역시 북한과 중국의 국경 도시입니다.

일부 지역에선 건물에 금이 갈 정도로 강한 충격을 느꼈다고 하는데, 북중 접경지대 현지에서 임상범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인 중국 지린성 옌지입니다.

북한 핵실험 당시 고속도로의 감시카메라가 크게 흔들릴 만큼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일부 건물에는 금이 갔고, 초등학교 운동장에도 균열이 생기면서 학생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압록강 너머 북녘땅 신의주와 마주하고 있는 중국 단둥은 겉으론 평온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잊을만하면 터지는 핵실험 소식에 단둥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단둥 시민 : 특히 우리 단둥 사람들은 아주 불쾌해요. 단둥의 경제 발전에 영향이 크잖아요. 옆에 핵폭탄이 있는데 누가 오겠어요.]

압록강 철교 위로 북한을 오가는 트럭과 화물열차가 보입니다.

핵실험 이후에도 중국이 당장 대북 교역을 차단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았습니다.

단둥 시내의 북한 식당과 상점도 정상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식당 종업원 : (북쪽에서 오늘 실험했잖습니까? 영업은 정상적으로 합니까?) 예, 정상입니다. 예약한 사람들이 많네요.]

핵실험 직후 중국이 북한과 접경 지대에 3천 명의 병력을 증파했다는 중국 매체의 보도도 있었지만, 확인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 지역에는 눈에 띄는 동요는 없었지만,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 [비디오머그] 北 핵실험 당시…'흔들리고 갈라진' 북중 국경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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