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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실험장 내부 보니…'달팽이관 갱도'

<앵커>

풍계리 핵실험장, 북한이 과거 3차례 핵실험과 오늘(6일) 수소탄 실험을 한 곳입니다. 단단한 화강암 지반에 달팽이관 모양의 갱도를 활용해서 외부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은 곳입니다.

실험장 내부를 조기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풍계리 핵 실험장은 주변이 모두 해발 1천 미터 이상 되는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내부 갱도를 굴착한 기간이 짧았다는 점에서 깊이가 깊지 않은 상태에서 실험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번 핵 실험은 지난 2009년 2차 핵실험 때부터 사용해온 달팽이관 모양의 수평 갱도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모양의 갱도에는 보통 굽이굽이마다 1m 이상의 두꺼운 격벽을 설치합니다.

따라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더라도 충격을 대부분 흡수하기 때문에 핵실험 징후가 외부에 노출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오늘 'SBS 3시 뉴스브리핑' 방송 ) : 수소폭탄이냐 원자폭탄이냐 증강 폭탄이냐 이런 건 웬만한 예측가가 아니면 알 수가 없고요. 그 당시 바로 현장에서 잡지 않으면 앞으로 영원히 미해결 과제로 남을 것 같아요.]

풍계리 실험장의 주변 암반은 방사성 물질을 잘 흡수하는 화강암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미 정보 당국은 풍계리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에 대해 집중 감시를 해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지웅)   

▶ 北 탄두 소형화 상당 수준…1m로 줄어든 폭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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