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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두 소형화 상당 수준…1m로 줄어든 폭발구

<앵커>

북한의 핵 능력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듯 이미 상당한 수준에까지 올라 있습니다. 핵 폭탄은 탄두와 발사체, 이 두 가지가 합쳐져서 완성되는데, 먼저 탄두 제조 능력부터 보시겠습니다. 이건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최초의 원자탄 '리틀보이'입니다. 무게가 4t이 넘어서 B-29 폭격기가 싣고 날아가서 떨어 뜨렸습니다. 하지만 핵을 비행기 말고 미사일에 실어 보내려면 탄두 무게를 1t 아래로 줄여야 합니다. 현재 미국은 0.1t, 러시아는 0.2t, 중국은 0.6t까지 핵탄두의 무게를 줄였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탄두 소형화 기술은 어느 정도일까요?

손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80년대부터 용덕동 실험장과 청천강 일대 실험장에서 핵탄두 소형화를 위한 고폭 실험, 즉 기폭장치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군 당국이 1989년 고폭실험장의 폭발구 크기를 처음 포착했을 때 지름 4m였는데, 2001년에는 1.5m, 2001년 이후에는 1m까지 줄었습니다.

탄두가 작아졌다는 얘기입니다.

[이일우/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고폭실험의 화구가 작아졌다는 것은 좀 더 적은 양의 화약으로도 핵분열 작용에 필요한 열과 압력을 생성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더 작은 기폭장치로 핵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

북한은 2013년 3차 핵실험부터 소형화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조선중앙TV/2013년 2월 :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하여 높은 수준에서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된….]

특히 지난해에는 아예 고폭실험을 하지 않아서, 소형화 기술이 완성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민구 국방부장관/지난해 9월 : 북한이 스스로 핵무기 다종화, 소형화, 정밀화, 이런 것들을 계속한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가능성을 높게 보고….]

북한과 핵기술을 교류해온 파키스탄이 1t급의 핵탄두를 갖고 있다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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