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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탄 위력 봤더니…"100km 밖에서도 3도 화상"

<앵커>

정성엽 기자가 설명해드린 것처럼 수소탄은 원자탄보다 한 단계 더 나간 기술입니다. ( ▶ 수소탄-원자탄 차이는?…"파괴력 수천 배 이상")

현재 지구 상에서 5개 나라가 수소폭탄을 갖고 있는데, 그 위력은 어느 정도인지 최고운 기자가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1961년 10월 30일 오전, 러시아 폭격기가 북극해의 노바야제믈랴 제도로 날아갑니다.

폭격기에 실린 것은 '차르'.

러시아 말로 '제왕'이라는 이름이 붙은 수소탄입니다.

'차르'의 폭발은 1천 km 바깥에서도 보였습니다.

폭발 후 생기는 버섯 모양 구름 높이만 60km.

100km 바깥에서도 3도 화상에 걸릴 정도의 열이 발생했고, 폭탄의 지진파는 지구를 세 바퀴나 돌았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무기로 꼽히는 이 '차르'의 위력은 TNT 5,800만 톤, 'Little Boy' 히로시마에 투여된 원자탄 리틀 보이보다 3,800배 강한 수준입니다.

원자탄은 플루토늄이나 우라늄 같은 폭발 물질을 아무리 많이 농축해도 폭발력을 무한정 늘리는 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수소탄은 폭발물질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폭발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주한규/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수소탄은) 연료를 넣은 만큼 비례해서 에너지가 폭발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큰 폭탄을 만들 수가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원자탄을 개발하고 나면 수소탄 개발은 시간문제고 그 시간은 점점 단축되고 있습니다.

수소폭탄을 보유한 다섯 개 나라 가운데 미국은 원자탄 개발 7년 만에, 러시아는 6년 만에, 중국은 3년 만에 각각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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