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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탄-원자탄 차이는?…"파괴력 수천 배 이상"

<앵커>

북한은 오늘(6일)까지 모두 4차례 핵실험을 단행했습니다. 앞서 3차례 실험이 플루토늄이나 고농축 우라늄으로 핵분열 반응을 일으킨 원자탄 실험이었다면, 오늘 북한이 주장한 수소탄 실험은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파괴력을 증폭시키는 방식입니다. 같은 핵폭탄이기는 하지만 원리는 다르다는 거지요.

정성엽 기자가 그 차이점을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원자탄을 제조하는 방식인 핵분열 원리는 이렇습니다.

폭발 재료인 고농축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의 원자핵을 중성자와 충돌하게 하면, 원자핵이 둘로 쪼개지면서 열과 에너지를 방출합니다.

이때 새로 생성된 중성자가 또 다른 원자핵을 때리는 연쇄 분열을 일으키며 섭씨 수천만도 이상의 고온과 충격파를 만들어냅니다.

수소탄의 원리인 핵융합은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려면 기폭 장치로 원자탄이 필요합니다.

원자탄의 연쇄 핵분열로 얻은 섭씨 1억도 이상의 초고온, 고압의 상태에 중수소, 삼중수소를 넣어주면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고, 핵분열보다 수천 배 이상의 더 큰 파괴력을 만들어냅니다.

[주한규/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핵융합을 시키는 수소탄의 경우에는 폭발의 연료가 되는 물질을 많이 쓰면 많이 쓸수록 그걸 다 이용을 해서 폭발을 일으킬 수가 있어요.]

핵융합의 대표적인 예인 태양 내부에선 초당 6억 번 이상의 수소 핵융합 반응이 진행되면서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핵융합 수소탄은 원자탄 기술에 더해서 초고온, 고압의 상태로 압축, 점화시키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이렇게 다섯 나라가 수소탄을 무기로 개발했고,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도 수소탄 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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