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서킷 브레이커의 발동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전체의 새해 첫 증시 거래일 상황이 크게 흔들렸고,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증시까지도 그 충격파가 전해졌습니다.
'서킷 브레이커'가 뭐기에 이렇게 시끄러운 걸까요? 먼저 SBS 비디오머그의 영상을 보시죠.
어제(5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다행히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될 만큼 폭락장세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출발은 불안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3% 넘게 급락하며 장을 시작했지만 낙폭을 줄이더니 오전 한 때는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다시 낙폭이 확대되다가 장 막판에 회복하며 전거래일보다 0.26% 떨어지는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선전성분지수는 1.36% 하락했습니다.
새해 첫 거래일부터 올해 도입한 서킷 브레이커가 나올 만큼 증시가 무너지자 중국 당국은 황급히 대응 카드를 동원했습니다.
우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어제 폭락의 빌미를 줬던 대주주 지분매각 금지 해제 조치를 유지할 뜻을 시사했습니다. 무슨 뜻이냐면 지난해 7월 중국 증시가 폭락하자 중국 당국이 상장 기업 대주주들이 6개월 동안 보유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금지 조치를 취했었거든요, 이 조치의 시한이 오는 8일이어서 9일부터는 다시 매매를 허가할 방침이었는데, 이 때문에 9일부터 대주주들이 쏟아내는 물량으로 주가가 폭락할 것을 우려해 일반 투자자들이 미리 주식을 투매한 것이죠.
따라서 중국 증감위는 대주주의 지분 매각에 계속 제한을 두는 새로운 규정을 추진함으로써 시장의 불안은 달랜 것입니다. 아울러 중국 인민은행도 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23조 원대의 유동성을 공급했습니다. 지난해 9월 25조 원대 유동성 공급 이후 최대 규모로 유동성 위축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칩니다.
나아가 중국 정부가 자체 관리하는 펀드를 통해 주식을 사들이는 초강수 개입에 나섰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대응 조치를 펼쳤는데 오름세로 반전하지 못한 것은 거꾸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방에서 제기하는 주식 시장 붕괴에 의한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즉 1929년 미국의 대공황식 경제 위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중국의 주식 시장은 기업의 자금 공급원으로 그닥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중국 가계의 비율도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 증시에 투영되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근원적이고 본질적이라 오히려 문제가 더 크고 복잡하다는 지적입니다.

문제는 이런 위기가 강 건너 불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위기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그런 해석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방에서 제기하는 주식 시장 붕괴에 의한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즉 1929년 미국의 대공황식 경제 위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중국의 주식 시장은 기업의 자금 공급원으로 그닥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중국 가계의 비율도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 증시에 투영되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근원적이고 본질적이라 오히려 문제가 더 크고 복잡하다는 지적입니다.
취재 : 우상욱, 기획·구성 : 김도균, CG : 정순천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