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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재단 설립 신속 진행"…할머니들 반발

<앵커>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을 설립하는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부터 먼저 합의 사항을 이행하겠다는 건데, 피해 할머니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부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 설립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협의를 시작했고 관계부처 회의도 곧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부터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겁니다.

여성가족부가 출간할 예정인 위안부 백서를 외국어로 번역해 국제사회에 배포하는 문제에 대해선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 백서를 어떻게 발간하고 그 발간 방안이라든지 여러 가지에 대해서는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에서 상호 비난과 비판을 자제하기로 한 합의가 걸리는 겁니다.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전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난해만도 15차례 피해자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해왔고 한일 간 합의에 그런 의견들이 반영됐다"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관련 단체들은 정부가 재단 설립 절차에 들어가는 것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안신권 소장/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자 쉼터) : 할머니들은 결론적으로 누구를 위한 재단이냐고, 실효성이 없다(고 얘기합니다.) 거부를 하고 있죠. 왜냐하면, 지금 정부로부터 의료와 복지 혜택을 받고 있거든요.]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나 굴욕적 협상이라며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윤 장관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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