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을 통해 미혼모에게 접근해 신생아 6명을 사들인 2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1명당 많게는 150만 원까지 줬습니다. 이 여성은 그저 아이를 키우고 싶었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캐고 있습니다.
TJB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논산경찰서는 미혼모들에게 돈을 주고 신생아 6명을 사들인 혐의로 23살 임 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그 중 3명은 임 씨가 직접 키우고 있었고, 임 씨는 아이들과 함께 대구 친척집으로 도주했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임 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아이를 낳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린 미혼모들에게 접근해 각각 20만 원에서 150만 원까지 주고 아기들을 데려왔습니다.
2014년부터 거래된 아기들은 생후 한 달 전후의 신생아들입니다.
임씨는 직접 키우던 세 명 중 두 명은 자신의 호적에도 올렸습니다.
다른 세 명은 모두 친모에게 돌려보냈다고 진술해 경찰이 사실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임 씨의 행각은 집에 들른 요양보호사가 아동보호기관에 신고를 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전우암/충남 논산경찰서 수사과장 : 젊은 아가씨가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어린 아기가 있으니까, 그것을 수상히 여겨서 전문보호기관에서 제보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임 씨는 아이를 키우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임 씨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아이를 낳은 친모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아이를 함께 키운 친동생도 입건했고 키우던 세 아이는 아동보호기관에 위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