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 닝샤(寧夏)회족자치구의 인촨(銀川)시에서 5일 방화로 인한 버스 화재가 발생, 17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채무 분쟁에 불만을 품고 사회에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관영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7시 8분께(현지시간) 인촨시의 도로를 달리던 301번 대중교통 버스에서 발생했다.
화재 탓에 버스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으며 버스 안에서 승객 3∼4명이 뛰쳐나왔고 이중 한명은 옷에 불이 붙은 채 땅바닥에 나뒹굴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또 다른 한 명은 가죽신발이 불에 전소한 상태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화재 시간은 아직 날이 밝기 전으로 버스의 앞쪽과 뒷부분에 집중적으로 화재가 났고 불길은 창문 사이로 번져 나왔다.
소방대가 긴급 출동했으나 버스는 불과 10여분만에 전소돼 검은 골격만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불길은 10여분만에 진화됐지만, 폭발성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부상자 32명 가운데 중태인 경우도 상당수여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인촨시 공안은 이날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명을 공개수배한 뒤 사건 발생 9시간여 만에 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한족인 마융핑(馬永平·33)씨로 인근지역에서 구입한 휘발유통 2개를 갖고 버스에 올라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창문을 통해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공안은 마씨가 범행일체를 자백했다면서 그가 주민이주, 철거 등의 문제로 개발상과 겪은 채무분쟁에 불만을 품고 극단적인 행동으로 사회에 대한 보복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분리 독립세력에 의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테러라기보다는 사회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개인적인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닝샤자치구는 서북부 황허 중류에 위치한 소수민족 자치구로 주민 630만여명의 34%를 차지하는 후이족(回族)은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
닝샤자치구에서는 티베트, 신장자치구 등 다른 자치구와는 달리 중국으로부터의 분리·독립 움직임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수년간 개인적 원한을 해소하거나 정치적 불만을 공공연하게 표출하고자 버스와 공공건물을 폭파하거나 방화하는 사건이 꼬리를 물었다.
대표적 사례로는 2009년 실직자가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만원버스에 불을 질러 자신을 비롯해 27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있었다.
또 세상에 앙심을 품거나 생활고에 지친 이들이 학교나 유치원에 난입해 흉기로 어린이들을 공격하는 '묻지마 범죄'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회족자치구 버스 방화 17명 사망…용의자 "사회에 보복"
휘발유에 불붙여 방화…공안 9시간만에 용의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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