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를 맞아서 북한에선 생산을 늘리자는 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경제를 발전시켜서 인민생활 향상시키겠다는 건데, 북한 주민들의 반응은 영 신통치 않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안개가 걷히지 않은 평양 시내 광장에 트럭이 가득합니다.
각 기관별로 모아놓은 쇠붙이들이 트럭에 가득 실렸습니다.
[리강파/북한 금속공업성 국장 : 강성국가 건설의 최전성기를 열어 나가자면 어느 단위에서나 요구되는 것이 철강재입니다.]
북한 전역에서 쇠붙이들은 제철소로 옮겨집니다.
철강재 증산을 위해 방송까지 동원됐습니다.
[조선중앙TV 기자 : 철의 불보라가 세차게 일고 있는 여기는 황해제철연합기업소입니다.]
철강재 뿐 아니라 석탄과 전력 증산, 농촌에서는 식량 생산 증대를 위한 퇴비 주기 등 새해 벽두부터 대대적인 생산증대 운동이 진행중입니다.
[김정은/신년사 : 경제강국건설에 총력을 집중하여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주민 반응은 신통치 않다는 게 대북 매체의 전언입니다.
[강미진/데일리NK : 해마다 인민 생활 향상 때문에 농촌 동원도 하고 퇴비 동원도 하고 있지만, 우리가 배급 한번 제대로 타봤냐…김정은 신년사 내용을 (주민들이) 전혀 믿지 않고.]
이런 가운데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18년 만에 올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를 살리려고 대외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핵 개발을 계속하는 한 헛수고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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