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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1마리 '1억 4천만 원'…새해 소망 담은 값

<앵커>

매년 이때쯤 일본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참치 경매 소식이 올해도 들어왔습니다. 200kg 짜리 참치 한 마리에 무려 1억 4천만 원, 이 어마어마한 참치값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도쿄의 부엌'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어시장, 쓰키지 시장입니다.

새벽 5시, 올해 첫 참치 경매가 열렸습니다.

아오모리산 참다랑어 200kg짜리 한 마리가 최고가인 1천400만 엔, 우리 돈 1억 4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키무라/日 스시업체 사장(5년 연속 최고가 낙찰) : 기름지고, 맛이…최고입니다. 이 생김새를 보세요. 생김새.]

최고가 낙찰된 참다랑업니다.

잠시 뒤면 해체 작업을 거쳐서 판매가 시작되는데, 1kg에 7만 엔, 우리 돈으로 70만 원 정도나 합니다.

몇 해 전, 천정부지로 뛰었던 낙찰가는 일본계와 중국계 스시 체인의 경쟁이 수그러들면서 1/30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올해 갑자기 3배 넘게 급등했습니다.

오는 11월 쓰키지 시장이 다른 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라, 올해가 마지막 신년 경매라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연례행사처럼 이맘때면 선보이는 이색 마케팅이지만, 도쿄 시민들 사이에선 행운을 비는 일종의 의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도쿄 시민 : 새해를 축하하는 일종의 의식으로, 꽤 비싸지만 먹고 싶습니다. 이걸 먹으면 올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그런 느낌!]

쓰키지 시장의 새해 참치 경매엔 긴 불황의 터널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일본의 소망이 함께 담겨 있는 셈입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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