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이란 관계 악화로 핵심 원유 수송로인 사우디 동부와 호르무즈 해협 등에 변수가 발생할 경우 국제 원유 시장에 예상 밖의 큰 파장이 일 수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현재 세계 원유시장은 공급 과잉 상태로 당분간은 유가에 영향이 없겠지만 이란이 유사시 사우디 석유 인프라에 치명타를 가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렇게 전했습니다.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님르의 처형으로 사우디 인구 15%를 차지하는 시아파 주민들의 분노가 비등하고 있는데다 시아파 주민 거주지가 사우디 석유산업의 핵심부와 겹치고 있다는 점이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처형된 셰이크 님르의 고향인 사우디 동부 카티프는 12개의 송유관이 교차해 지나는 사우디 석유산업의 신경중추로 '대중앙역'으로 불립니다.
그가 처형된 후 고향에선 대규모 항의시위가 벌어져 주민 1명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지는 등 그동안 잠재돼온 주민들의 사우디 왕정 반대 봉기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우디가 생산하는 하루 1천30만 배럴의 원유 가운데 대부분이 시아파 거주 지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원유시장의 재고량은 기록적 수준이지만 사우디를 제외하면 여분이 거의 없어 사우디측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상황에 따라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 이상까지 치솟아 전세계적인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이란과 대립' 사우디 공급차질시 원유시장에 위기 초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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