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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연일 포근한 날씨에…겨울 대목장사 '울상'

<앵커>

새해 들어서도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서, 겨울철 대목장사들이 말 그대로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내일(6일)부터 반짝 추위가 있겠으나 올겨울 추위다운 추위는 없다고 합니다.

이준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눈으로 덮여 있어야 할 스키장 슬로프.

하지만 어쩐 일인지 여전히 누런 잔디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기온이 영하 2도 이하는 돼야 이 제설기로 눈을 만들 수 있는데,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다보니 아예 작동을 못 하고 있습니다.

스키장이 개장한 지 보름 가까이 지났지만, 슬로프 7곳 가운데 2곳이 아직까지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김홍규/○○스키장 스포츠영업팀 팀장 : 시즌권자들도 많이 취소했고, 슬로프를 빨리 전부 오픈해야 하는데 그게 늦으니까 아무래도 강원도 쪽으로 빠진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 매출이 한 20% 정도 뒤져있는….]

눈썰매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슬로프 곳곳이 휑합니다.

개장도 늦춰지고, 슬로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다 보니,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줄었습니다.

이른바 슈퍼엘니뇨의 영향으로 초봄 같은 날씨가 이어지며 겨울철 대목 장사가 된서리를 맞은 겁니다.

호수공원의 명물인 '얼음 나무'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얼음 나무는 밤사이 물을 뿌려 얼리는데, 낮 기온이 10도를 넘나들면서 모두 녹아버린 겁니다.

[남구청 관계자 : 낮에도 추워야 이게 계속 유지가 되고 밤에 얼리면 계속 추가되면서 커지는데, 밤에 얼려도 낮 되면 다 녹으니….]

내일부터 다음 주까지는 다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스키장과 눈썰매장도 한숨 돌리겠지만, 이 같은 이상 고온 현상은 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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