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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 NYT 국제판 1면 기사 검열…'공란' 발행

파키스탄에서 뉴욕타임스(NYT) 국제판인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 1면 기사가 삭제된 채 공란으로 발행됐다.

파키스탄에서 발행된 지난 2일자 INYT에는 1면과 2면에 실릴 '위협받는 방글라데시 블로거들'이라는 기사가 삭제됐다.

대신 기사가 들어갈 자리에 '이 기사는 파키스탄의 인쇄 제휴사가 삭제했으며 INYT와 편집진은 삭제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주석만 들어갔다.

파키스탄 주재 뉴욕타임스 기자인 살만 마수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공란으로 발행된 신문 사진을 찍어 올린 뒤 "검열이 없었다면 이런 신문이 나갔을 것"이라며 기사가 온전하게 담긴 아시아판 지면을 다시 올렸다.

삭제된 기사는 무신론과 과학주의에 바탕해 이슬람 근본주의를 비판하는 글을 쓰다 2013년 괴한의 흉기에 찔린 뒤 독일로 떠난 블로거 아시프 모히우딘 등 최근 방글라데시에서 벌어진 세속주의 블로거에 대한 피살과 폭행·위협 사태를 다뤘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해 2월 동성애 등 등 민감한 주제를 다뤄온 블로거 아비지트 로이가 수도 다카에서 살해되는 등 지난 한 해에만 4명의 세속주의 블로거가 살해됐다.

지난해 10월에는 로이의 책을 출판한 출판사 사장도 살해됐다.

다카트리뷴과 BD뉴스24등 방글라데시 언론은 직접 대상국인 자국에서도 문제 없이 나간 기사가 정작 파키스탄에서 삭제된 것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이슬람 신성 모독을 사형으로까지 처벌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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