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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기 많은데 의사들은 왜 청진기 끼고 다닐까

1816년 프랑스의 르네 래네크가 처음 청진기를 발명한 지 200년.여전히 의사의 진료에 청진기가 필요한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최근 청진기가 포착한 심장, 폐, 혈관, 내장의 소리를 디지털화해 다른 곳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청진기 활용 폭이 넓어졌지만 청진기는 여전히 논쟁대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심초음파검사기나 손에 쥘 수 있는 크기의 초음파 기기 등 더 간편하고 정확한 장비도 있는데 굳이 청진기를 써야 하는지가 핵심입니다.

찬반 양측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이들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은 의사들이 청진기를 제대로 쓰지 못한 지 이미 오래됐다는 것입니다.

지난 1997년 수련의 453명과 의대생 88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참가자들은 중요하고도 흔한 12가지 심장 관련 징후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들의 청진 기량 발전이 '의대 3학년때 멈춘다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기술 발전으로 청진기 설 자리가 줄어드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심장 관련 질환 분야에서 청진기의 대체물로 꼽히는 심초음파 기기를 사용했을 때 심장 이상 환자를 가려낸 비율이 82%였던 반면 청진 등 신체검사로는 47%만 가려낸 것으로 2014년의 한 연구에서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진기 옹호론자들은 청진기가 인간 대 인간의 접촉을 일으켜 의사와 환자의 물리적 거리를 줄여준다는 상징적 가치를 지닌다고 짚었습니다.

하버드 의대 에덜먼 박사는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서로 상관없는 두 사람의 관계와 같지 않다"면서 "자신을 만지지 않는 사람을 신뢰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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