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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처형 후폭풍…사우디 "이란과 외교 단절"

<앵커>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지도자들을 처형한 뒤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시아파가 대다수인 이란에서 사우디 대사관이 공격을 받자 사우디는 이란과 외교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우디에 주재하는 이란 외교관들에게 48시간 안에 사우디를 떠나라고 말했습니다.

사우디가 시아파 지도자들을 처형한 뒤 이란 내 사우디 대사관과 총영사관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데 따른 조치입니다.

[만수르 알 투르키/사우디 내무부 대변인 : 사우디의 보안부대는 앞으로도 테러를 저지르려는 행위자와 추종자를 주저 없이 처단할 것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수니파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일 시아파 지도자 4명을 테러혐의로 처형하면서 비롯됐습니다.

처형된 시아파 지도자들은 사우디 내 시아파의 권익보장을 요구하던 인물들로, 이란 등이 사면을 강력히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란의 시아파 신도들은 사우디 대사관에 침입해 집기를 부수고 불을 질렀습니다.

이란 내 강경 시아파는 보복을 해야 한다며 수감 중인 수니파 성직자 20명을 처형하자고도 주장했습니다.

사우디와 이란을 중심으로 1400년 된 수니-시아파 간 종파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사회의 IS 격퇴 공조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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