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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배하는데 졸아?" 해병대 후임 폭행…또 다른 비밀

<앵커>

자대 배치를 받은 지 채 한 달도 안 된 해병대 하사가, 선임들에게 폭행을 당해서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송년회에서 간부가 건배를 제의할 때 졸았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백령도에 있는 해병대에 근무하는 20살 A 하사는 지난달 26일 밤 송년회 자리에서 선임들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부사관 교육을 받고 자대로 배치받은 지 3주 만입니다.

회식 당시 부대 중대장이 건배 제의를 하는데 A 하사가 졸았던 게 문제가 됐습니다.

화가 난 선임 하사 2명은 A 하사를 밖으로 불러냈고, 욕설과 함께 뺨과 가슴을 여러 차례 때렸습니다.

A 하사는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는데, 폭행당한 충격에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하사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헌병대는 가혹행위가 더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선임들이 평소 A 하사에게 담배를 사오게 하거나 근무를 대신 서게 했고, 행동이 빠르지 못하다는 이유로 휴대전화를 던지기도 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해병대사령부는 폭행 등의 혐의로 선임하사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고, 부대 지휘관을 징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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