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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보단 집에서 편히 쉰다'…새 소비 트렌드

<앵커>

집안 여가족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외출하기 보다는 집 안에 머물며 영화도 보고 음식도 만들어 먹으면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입니다. 불황이 길어지고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트렌드로 볼 수 있는데요.

새해에 주목해야 할 소비 트렌드를 짚어보는 SBS 연속기획, 오늘(2일) 첫 순서로 집 꾸미기에 열중하고 집 안에서 여가를 보내는 새로운 소비 흐름을 한세현 기자가 들여다 봤습니다.

<기자>

직장인 주예지 씨는 여가 생활 대부분을 '집안'에서 보냅니다.

인터넷TV로 영화를 보고, 커피도 직접 내려 마시고, 혼자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집안 가구도 대부분 집에서 스스로 조립했습니다.

[주예지/직장인 : 스트레스를 풀려고 밖에 나가서 어울리고 활동하다 보면, 돈이 또 들고 그게 다시 스트레스가 돼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찾게 된 거 같아요.]

주 씨처럼 외부에서 하던 여가활동을 집안 안에서 즐기는 사람들을 '집안 여가족'이라고 부릅니다.

국내 1인 가구는 2000년 226만 가구에서 지난해 506만 가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 중 1/3인 150여만 명이 주 씨 같은 '집안 여가족'으로 추산됩니다. 

이들이 구입하는 가구나 인테리어 시장도 커져 최근 5년 새 30% 이상 증가했고, 1인 가구를 위한 간편식 시장도 해마다 40% 이상 커지면서 각 지역의 유명 음식점 메뉴까지 간편식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박승은/직장인 : 먹기 좋게 포장된 양념장으로 조리할 수 있고, 5분이면 (요리가) 끝나니까 5분 만에 한 상차림을 먹을 수 있어 좋은 거 같아요.]

[허경옥 교수/성신여대 생활문화소비자학과 : 혼자 사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이런 추세는 계속 될 거 같고요, 이런 것들이 의식주 생활에 많은 변화를 줄 겁니다.]

집안에서 경제적으로 여가 활동을 즐기고 집 꾸미기에 열중하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유통가의 소비 지형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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