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부패 추문으로 멍든 브라질의 연방검찰이 강력한 반부패법 제정을 주도하고 나섰다.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뇌물 몰수를 빠르게 한다는 게 골자다.
불법 선거자금을 조성한 정당은 무거운 벌금과 함께 등록 취소될 수 있게끔도 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검찰은 공청회를 통해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올해 중반께 연방의회에 법안을 보낼 계획이다.
연방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 법안에 120만 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연방의회가 법안을 정식 심의하도록 하려면 150만 명 이상의 서명이 필요하다.
브라질 시민사회는 이번 반부패 입법안이 고질적 부패 관행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사법 당국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정·재계 부패 의혹을 조사해 왔다.
이 조사에서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 중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든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법원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를 기준으로 그동안의 수사와 재판을 통해 57명에게 합계 680년 8개월 25일의 징역형이 선고됐고, 14명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연방검찰은 최소한 64억 헤알(약 2조 원)의 뇌물이 오간 것으로 확인했고, 이 가운데 18억 헤알(약 5천600억 원)은 회수했다.
'라바 자투' 수사의 칼끝이 본격적으로 정치권을 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집권 노동자당(PT)을 포함한 주요 정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패 추문' 브라질서 검찰이 反부패 입법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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