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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변 명물 '갈매기 과자주기'로 조류 생존력 떨어뜨릴까

해운대 해변 명물 '갈매기 과자주기'로 조류 생존력 떨어뜨릴까
요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겨울 철새 갈매기가 화려한 군무를 펼치는 모습이 장관이다.

나들이객들이 갈매기에게 과자를 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하늘을 비행하던 갈매기가 쏜살같이 날아와 손바닥에 올려놓은 과자를 낚아채는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갈매기가 관광객이 주는 과자를 먹으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일부 나들이객들은 휴대전화로 갈매기에게 과자를 주는 장면을 포착하려고 셔터를 연방 눌러댔다.

갈매기에게 과자를 주는 이색 체험은 겨울철 해운대 관광명물로 자리 잡았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해운대에서 재미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시민이나 관광객이 주는 과자를 받아먹는 갈매기가 야생본능을 잃는다는 우려도 있다.

과자를 먹은 갈매기가 먹이사냥을 피하게 되며 결국 생존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해운대관광시설사업소 관계자는 "과자를 많이 먹은 비만 갈매기를 보면 배고픔이 없어 행복해 보이는 게 아니라 야생을 잃어가는 모습에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겨울 철새 갈매기가 3월에 떠나야 하는데 과자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해 6월에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비둘기와 갈매기의 배설물이 해수욕장의 미관을 저해한다며 관광객들에게 모이를 주지 못하게 안내만하고 있다.

야생조류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금지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금지할 수는 없다.

해운대를 찾은 관광객들은 던져주는 과자를 향해 달려 갈매기떼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고 이를 막을 방법은 현재로선 없는 상태다.

야생조류와 인간이 교감하는 모습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우동석 경성대 조류관 담당자는 "과자를 줘서 야생을 잃는다는 우려는 있지만 갈매기가 먹는 전체 먹이량에서 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소량에 불과하다"며 "사람과 새가 어울려 공존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심하지 않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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