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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대신 상생…농가·중소기업과 손 잡는다

<앵커>

일명 갑질 이미지가 컸던 대형 유통업체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농가나 중소기업과 손 잡고 함께 성장하는 상생 경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오골계 농장입니다.

농장 대표 김연수씨는 대형 양계업체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골계를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품을 알리고 판매처를 뚫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김연수/오골계 농장 대표 : 많은 수량을 갖다가 배송할 수 없으니까 물류도 문제가 되고. 실질적으로 굉장히 어려웠어요. 소비도 그렇고….]

한 대형 유통업체가 이 농가에 상생 협업을 제안했습니다.

농가는 판로가 확보되면서 매출이 30% 가량 늘었고, 물류 비용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유통업체도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윈윈을 이뤄냈습니다.

[임승현 이마트 축산 바이어 : 우수한 농가를 발굴, 육성함을 통해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가 있고요, 기업으로서는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대형 유통업체가 중소기업과 손을 잡은 사례도 있습니다.

이 두부공장은 전국 각지의 중소 두부업체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입니다.

대기업의 두부사업 진출로 중소 두부업체들이 줄도산을 하던 차에 유통업체가 손을 내밀었습니다.

대형마트 입점과 상품 기획, 브랜딩등 유통업체의 도움을 받아 이제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생산할 정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김정훈 어깨동무협동조합 사무국장 :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메뉴얼, 기타 기획력, 홍보력을 저희가 도움을 받고 또 저희도 그것을 학습해서 조금씩 키워나가는 방법이 생기는 거고요.]

한때 갑질 이미지가 컸던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제는 농가·중소기업과 상생의 영역을 조금씩 넓혀가며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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