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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에 수출 '먹구름'…'고부가 제품' 돌파구

<앵커>

저는 지금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공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조업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에선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새해 벽두부터 쉴 새 없이 붉은 쇳물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쇳물의 양은 하루에 4만 톤, 1년에 1,600만 톤이 넘습니다. 이곳의 뜨거운 열기가 어려운 우리 산업 현장 곳곳에 스며들면 참 좋을 텐데, 우리 안팎의 상황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엔 특히 수출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4년 연속 이어오던 교역 1조 달러 달성도 무산됐습니다. 그래서 SBS 8시 뉴스에선 오늘(1일)부터 우리 제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우리 제조업이 직면한 상황과 그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장을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 23년째 세계 1위인 메모리반도체 생산 라인은 새해 첫날에도 쉼 없이 돌아갑니다.

[여희선/삼성전자 사원 : 365일 24시간 가동되고 있고요. 직원들은 4조 3교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0.5%로 성장세가 둔화됐습니다.

특히 저유가 직격탄을 맞은 석유제품의 수출은 크게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올해 전망 역시 녹록지 않다는 건데요, 주력 수출품목이죠.

자동차 산업은 구름이 드리워져 있고요, 또 지난해 어려웠던 철강과 선박뿐 아니라 반도체도 공급과잉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엄치성/전경련 국제본부장 : (수출대상국인) 신흥국 경제가 부진할 것으로 보이고요. 일본 엔화약세와 중국의 기술력 상승 때문에 우리 경제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가 우리 제조업의 체질을 바꾸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철강업계는 일반 강판보다 50%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승복/포스코 전략제품개발과장 : (고부가가치 제품은) 수익성이 높고요. 더 중요한 것은 기술격차로 경쟁력을 길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태양광 업체 가운데선 공격적인 투자로 기술력을 높여 해외시장에서 1조 원 대 계약을 체결한 곳도 있습니다.

[서장표/한화큐셀 상무 : 1년에 2천만 불에서 4천만 불까지 저희가 R&D(연구개발)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기술투자와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그리고 수출선 다변화 등을 통해 다시 제조업의 성장 동력을 일으켜야 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강동철,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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