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美 '아이오와 결전' 한 달 앞으로…대선 1차관문서 '이변' 있을까

미 대선 레이스의 첫 승부처로 꼽히는 '아이오와 코커스'(2월1일)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미 전역에서 가장 먼저 열려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이 경선에서 승리한 주자가 여세를 몰아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지명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민주·공화 후보들은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총력전에 뛰어들었다.

일각에서는 공화당의 여러 후보가 혼전하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상원의원) 상원의원이 막상막하인 2월9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하지만 주별 경선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최대 이벤트임에는 이견이 없다.

여기서 승리하면 자금과 언론의 조명이 집중돼 기세를 이어가거나 도약의 발판이 마련된다.

하지만 졸전을 펼칠 경우 중도탈락하는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를 마치면 12명으로 여전히 난립중인 공화당 후보가 상당히 정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명실공히 대선가도의 1차 관문인 셈이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1천700여개 선거구의 토론장에서 당원들이 모여 토론을 벌인 뒤 공개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각자 선호하는 후보의 깃발 아래 모여 지지후보를 결정한다.

일반 유권자들의 참여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조직 싸움이 승부를 가른다는 게 정설이다.

민주당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에서와는 달리 아이오와 주에서는 경합하고 있는 사실도 '아이오와 결전'의 긴장도를 한층 높이는 요인이다.

블룸버그 폴리틱스가 디모인 레지스터와 함께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오와에서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지지율은 31%로 21%에 머문 트럼프보다 10%포인트 앞섰다.

또 퀴니피액 대학이 2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크루즈가 24%의 지지를 얻어 28&인 트럼프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의 최근 조사에서도 크루즈가 40%로 가장 앞섰고 트럼프 31%,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12%의 순서였다.

압도적인 전국 지지도 우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결코 방심할 수 없는 현실인 셈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캠프가 3천500만 달러의 실탄을 확보하고 있다며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등 3개 초기 경합주에서 대대적인 광고전을 펼치겠다고 지난 29일 밝힌 것도 이러한 현실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런가 하면 클린턴 전 장관으로서는 8년 전 아이오와 코커스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친 형국이다.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패배, 사실상 대세론이 꺾이고 후보직을 내주는 빌미를 만든 곳이 아이오와였기 때문이다.

최근 디모인 레지스터와 블룸버그 폴리틱스가 실시한 아이오와 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48%의 지지율로 샌더스 의원(39%)을 9% 포인트 앞섰다.

배 이상의 격차를 보인 전국단위 지지율 흐름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CNN과 WMUR 조사에 따르면 아이오와 코커스 8일 뒤 열리는 뉴햄프셔 주 여론조사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50%를 얻어 클린턴(40%)을 10% 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 4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첫 유세지로 아이오와를 택하고 공들여왔지만 결과는 여전히 예단할 수 없는 형국인 셈이다.

역대로 민주당은 1976년 이후 8번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한 사람 중 6명이 대선 후보가 됐다.

여기에는 2008년 '대세론'을 타고 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포함된다.

1980년 아이오와 코커스 2위를 차지한 로널드 레이건 당시 캘리포니아 주지사, 2008년 4위를 차지한 존 매케인 당시 상원의원 등이 열세를 딛고 최종 대선후보가 되거나 대통령이 된 사례도 없지 않지만 아이오와 코커스를 잃으면 급속히 동력을 잃게 된다는 게 통설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