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역 야당의원이 반이슬람·반이민 성향 운동단체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페기다) 측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31일(현지시간)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를 비롯한 독일 언론에 따르면 녹색당 소속 폴커 베크는 최근 페기다 책임자들과 몇몇 추종세력을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베크 의원은 연방하원에서 내무, 종교정책 분야 대변인과 독일·이스라엘 의원친선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살해 위협을 포함한 수 백 건의 위협적 코멘트를 받은 것을 고소 사유로 밝히고, 페기다 지도부와 해당 글을 올린 개인 18명을 고소 대상으로 꼽았다.
그는 "내가 올린 한 포스팅에는 무려 430개의 코멘트가 달렸고, 이 가운데 35개는 폭력적인 내용인데다 일부 살해 위협까지 있었다"면서 "페기다 운동을 책임진 어떠한 이들도 이런 글들을 완화할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크 의원이 올린 글은 할랄 같은 이슬람식 도축까지를 포함한 이슬람 및 유대인들의 종교자유를 촉구하는 내용이었으나, 이에 대해 이들은 거세돼야 한다고 조롱하거나 폭력을 당해야 한다고 말했고 심지어 유대교 율법에 따라 도축되듯 죽임을 당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베크 의원은 정부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증오의 언설을 추적하는 일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관련법 강화보다는 더 많은 검사가 필요하다며 단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독일 연방의원 "살해 위협" 페기다에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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