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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 만에 광부 8명 발견…지하 220m 기적 생존

<앵커>

붕괴사고가 난 중국 산둥성 석고 광산에서 사고 엿새 만에 생존 광부 8명이 기적적으로 발견됐습니다. 지하 220m 지점에 갇혀 있는 광부들을 구하기 위한 구출작전이 시작됐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부 8명이 매몰된 곳까지 가느다란 연결통로가 뚫렸습니다.

[리쑤밍/산둥 무장경찰대 대장 : 지금 그곳에 몇 명이나 있나요? 8명? 8명이라고. 참 잘 됐어요. 잘 됐어.]

생명줄 같은 이 통로를 통해 음식물과 램프가 공급됐습니다.

사고 발생 엿새 만에 극적으로 생존이 확인된 광부들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입니다.

광부들은 무엇보다 술과 담배를 내려보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구조대는 광부들의 요청에 따라 담배를 전달했습니다.

[구조대원 : 추위 때문에 몸을 녹일 수 있도록 술을 보내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술은 줄 수 없다 했죠. 대신 담배는 보내주겠다고.]

구조대는 직경 70cm의 '생명 통로' 두 개를 뚫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통로가 확보되면 보호 장비를 내려보내 지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생존자들이 발견된 지점은 지하 220m입니다.

지반마저 약한 편이어서 구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가오광웨/중국안전감독총국 긴급지휘센터 부주임 : 일단 지하수 수위가 갑자기 올라가면 모든 구조대원들을 철수시켜야 합니다. 그들이 해를 당하는 것을 막아야 하니까요.]

구조대는 아직 찾지 못한 나머지 광부 9명도 생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매몰 현장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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