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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당한 女알바생…재빠른 기지로 강도 잡았다

<앵커>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여성 혼자 있는 편의점에 강도가 들었습니다. 엄마를 돕기 위해 나와 있던 20대 여대생이 끌려가기까지 하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기지를 발휘해 강도를 잡았습니다.

보도에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성탄절 전날인 지난 24일 새벽, 두 남성이 거리를 배회합니다.

편의점에 손님인 척 들어가더니 일하고 있던 여성을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여성은 저항 한 번 못한 채 계산대 밖으로 끌려나갑니다.

일당 중 한 사람은 여성을 붙잡고 나머지 한 명은 계산대에서 돈을 챙깁니다.

이들은 다른 손님이 들어온 뒤에야 편의점을 떠났습니다.

자칫 놓칠 수도 있었던 일당을 검거한 데는 '한 달음 시스템'에 연결된 바로 이 전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한 달음 시스템은 경찰서와 업소를 잇는 직통전화로, 7초간 수화기를 내려놓으면 발신번호와 업소위치 등이 자동으로 신고됩니다.

편의점 주인인 엄마를 돕기 위해 일하던 20대 여대생이 끌려 나오면서 수화기를 내려놓은 겁니다.

[편의점 주인 : 평소에 교육을 시킨 거예요. 만약에 위험하거나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으면 그 전화기를 내려놔라….]

이 사실을 몰랐던 피의자들은 편의점 주변을 계속 배회하다가 약 20분 만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영복/안산상록경찰서 순경 : 주변 순찰을 하면서 용의자로 보이는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차를 보고 도주하는 것을 신속하게 내려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군대 선후임 사이인 25살 김 모 씨 등 2명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홍명, 화면제공 : 안산상록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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