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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와 충돌' 운전자 기절…저절로 움직인 車 '아찔'

<앵커>

오늘(31일) 아침 서울에서는 승합차가 출근길 버스와 부딪힌 뒤 옷 가게 안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큰일 날 뻔한 상황이었는데 옷 가게가 문을 열기 전이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달리는 버스 앞으로 승합차 한 대가 끼어드는가 싶더니 버스가 승합차 옆부분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놀란 버스 기사와 승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잠시 멈춰 있던 승합차가 다시 움직이더니 길가에 있던 옷 가게를 향해 나아갑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사고 차량이 가게로 그대로 돌진하면서 유리로 된 전면부는 완전히 뻥 뚫려버렸고, 가게 내부는 유리 파편과 옷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피해 의류매장 사장 : 몽땅 이게 다 박살이 난 거예요. 황당하죠, 뭐 (이런 사고는) TV에서나 보는 거였지…]

오늘 아침 6시 반쯤, 일용직 근로자들을 태우고 건설현장으로 가던 승합차가 좌회전을 하다가 직진하던 버스에 들이받혔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자 65살 이 모 씨가 정신을 잃은 사이, 멈췄던 차량이 다시 움직였습니다.
 
[주창권/서울 은평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운전자가) 1차 충격으로 잠시 기절을 한 상태에서 차량 기어가 드라이브에 놓여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옷 가게로 돌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승합차에 타고 있던 75살 최 모 씨 등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승합차 운전자 이 씨가 신호를 위반하고 무리하게 좌회전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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