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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라도'…김양건 빈소 찾은 北 김정은 '애통'

<앵커>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담담당비서의 빈소에 김정은이 조문했습니다. 90도로 허리를 굽혀 애도했고 비통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김양건 대남 담당 비서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김정은은 시신에 손을 얹고, 울먹이는 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90도 가까이 허리를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해 예우하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조선중앙TV : 마지막으로 손이라도 한 번 따뜻이 잡아보고 보냈으면 이다지 가슴 허비지는(허무하지는) 않겠다며 싸늘하게 식은 혁명 동지의 시신에 손을 얹으시고…]

김정은은 김양건이 "해야 할 많은 일들을 앞에 두고 간다는 말도 없이 야속하게 떠났다"며 애통해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지방 협동농장으로 좌천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최룡해 전 비서는 장의위원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빈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용현 교수/동국대학교 북한학과 : 복권된 것은 확실해 보이지만 한 번 사라진 인물이 바로 언론에 등장하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에 이번에 사진에서 빠진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김양건의 장례식은 오늘(31일) 치러진 걸로 알려졌지만 북한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습니다.

김양건의 후임으로는 대남 분야 2인자로 꼽혀온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김양건과는 위상 차이가 커서 대남 비서직이 당분간 비게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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