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정은 설득 가능자' 사망…남북관계 영향은

<앵커>

그제(29일) 숨진 북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장례가 오늘 치러집니다. 타살 의혹도 나오고 있지만, 김정은 제 1비서가 국장을 직접 챙긴다는 걸 감안해 볼 때, 단순 교통사고일 가능성이 큰데요, 이제 김정은을 설득할 사람이 사라져서 남북관계가 경색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남북의 굵직한 만남엔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있었습니다.

지난 8월 남북 고위급 접촉, 그리고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북한 고위급의 깜짝 방한 때도 김양건이 전면에 섰습니다.

[김양건/노동당 비서 : 북과 남이 체육의 상징 종목인 축구에서 다 우승을 했단 말입니다. 이건 정말 우리 민족의 자랑이고…]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때 북측 인사로 유일하게 배석했을 정도로 김정일의 신임도 두터웠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 접촉을 갖기도 했습니다.

대남 부문을 총괄해온 김양건은 최근 들어 식료품공장 시찰과 전동차 시운전에 나선 것을 비롯해 보폭을 점차 넓혀 왔습니다.

때문에, 김양건의 공백이 김정은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대남실무 사령탑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북측의 유연성 발휘가 쉽지 않다, 남북관계는 당분간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김양건 사인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김정은 제1비서가 장례를 직접 챙긴다는 점에서 단순 교통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북한은 김양건 비서의 장례를 오늘 국장으로 치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