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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은 美포탄 '쾅'…분통 터뜨린 주민들

<앵커>

미군이 쏜 대전차용 연습 포탄이 경기도 포천의 한 건물에 떨어졌습니다. 빈 건물이어서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올해에만 벌써 6번째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0일) 정오쯤 경기도 포천의 한 야산 초입에 있는 건물에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주변에 있는 미 2사단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발사된 길이 50cm, 지름 20cm의 대전차용 연습 포탄입니다.

굉음과 연기에 놀란 주민들이 신고해 군과 미군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오후 1시 반쯤 포탄을 발견했습니다.

포탄이 떨어진 건물입니다.

이 때문에 천장이 완전히 주저앉았고, 이렇게 구멍까지 뚫렸습니다.

우리 군과 미군 측은 불발탄임을 확인한 뒤 포탄을 수거했습니다.

포탄이 떨어진 곳이 빈 건물이어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민가와 200m밖에 떨어지지 않아 자칫하면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었습니다.

지난 22일 미 2사단장이 재발 방지를 약속한 지 8일 만에 또 포탄이 떨어졌다며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광덕/포천 포탄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벌써 올해에만 해도 여섯 번이나 떨어졌습니다. 포천 사람들 살 수 있겠습니까? 죽음의 땅으로 변하고 있는 겁니다.]

미군은 오늘 저녁 주민들에게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다시 한 번 재발 방지를 약속할 예정이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설민환, 영상편집 : 김병직) 

▶ 포천사격장 주변 미군 포탄 떨어져…인명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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