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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 쓰고 '신출귀몰'…첩보원 뺨친 절도범

<앵커>

한 40대 주부가 가발을 쓰고 신발을 갈아신는 등 첩보원 수준의 변장을 해가며 절도를 일삼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치 20~30대인 것처럼 변장해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고 합니다.

JTV 정원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부 49살 이 모 씨가 훔친 통장으로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빼냅니다.

비밀번호는 통장에 적혀 있었습니다.

긴 파마머리를 하고 모자를 썼지만 잠시 뒤 버스에 오를 때는 어느새 까만 단발머리로 바뀌어 있습니다.

이 씨는 절도를 계획한 날이면 2, 30대처럼 보이도록 변장을 했습니다.

단발머리를 감추기 위해 긴 파마머리 가발을 쓰고, 평소 신지 않는 구두를 신고 범행을 했습니다.

[피해자 : 긴 머리로 봐서는 한 30대 이렇게 생각을 했죠. 모자 쓰고 생머리가 가슴 있는 데까지 내려온 모습을 보고서는….]

범행 뒤에는 가발을 벗고 신발을 갈아 신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최근 두 달 동안 전주와 군산의 부동산 사무실과 보험회사 등을 돌며 10차례에 걸쳐 1천5백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이 씨의 첩보원 같은 절도 행각은 경찰이 주변 CCTV에서 비슷한 인상착의의 여성 머리가 갑자기 짧아지는 장면을 확인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강병만/전주 완산경찰서 강력 4팀장 : (용의자의) 동선을 수사했는데 단발머리의 여자더라고요, 그래서 이 범행은 가발을 쓰고 하고 있구나 (알게 됐죠).]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권만택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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