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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6년 만에 대타결…'단계 복직' 합의

<앵커>

지난 2009년 여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의 모습입니다. 대규모 구조조정에 반발해서, 노조는 77일간 파업을 했습니다. 이 당시 2천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희망퇴직을 했고 180명 가까이가 정리해고로 직장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사태가 발생한 지 6년 만인 오늘(30일), 노사가 해고자와 희망퇴직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는 데 전격 합의했습니다.

송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쌍용자동차 사측과 노조, 그리고 해고자를 대표하는 노조까지 3자가 손을 굳게 잡았습니다.

2009년 4월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이후 6년여 만입니다.

노사는 우선 구조조정된 근로자들의 복직에 합의했습니다.

대상자는 희망퇴직자 가운데 1,603명 해고 179명 등 모두 1천8백여 명입니다.

이 가운데 복귀를 원하는 사람들은 인력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복직점검위원회'가 복귀 시점과 선발 기준을 정하게 됩니다.

[최종식/쌍용자동차 대표이사 : 1월 중에 한 40명 정도 복직 인원을 충원할 예정으로 있는데 모범적인 기업으로 태어나도록 열심히 노력할 예정입니다.]

복직 대기자와 사망한 구조조정 근로자의 유가족을 위한 기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소송도 취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지난 1월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 회장이 노조 대표들을 만나면서 실마리를 찾았고, 올 초 출시된 SUV 티볼리가 잘 팔려 판매 실적이 개선된 점도 도움이 됐습니다.

[김득중/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 합의서 이행문제와 그리고 해고자 전원 복직 시기를 당기는 문제 이런 과제들이 아직 남아 있는데요.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번 노사 합의로 해고자 복직 문제는 6년여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적자에서 벗어나 경영정상화를 하루빨리 이루는 일은 쌍용자동차의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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