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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어색한 재회…대화 속 신경전 '팽팽'

<앵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탈당 후 처음으로 만났는데, 찬바람이 불었습니다. 당내 동교동계 인사들은 다음 달 동반 탈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4주기 추모행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나란히 앉았습니다.

문 대표가 탈당을 만류하려고 집으로 찾아가 안 의원을 만난 뒤 17일 만입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신당 작업은 잘 돼 갑니까?]

[안철수 의원/무소속 : 네. 지금 시간이 촉박하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악수는 했지만 어색한 침묵에 엇갈린 시선,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추모 미사 땐 아예 멀찍이 떨어져 앉았습니다.

덕담으로 시작됐던 대화는 행사가 끝난 뒤, 연대 문제를 놓고 신경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안철수 의원과는) 언젠가 합치기도 해야되고 길게 보면 같이 갈 사이니까요.]

[안철수 의원/무소속 :  이미 제가 (연대 불가) 원칙들을 여러번에 걸쳐서 말씀드렸습니다.]

당내 호남세력의 탈당 움직임은 더욱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권노갑 상임고문을 비롯한 동교동계 인사들은 다음 달 10일쯤 동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호남 향우회 임원 20여 명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천정배 신당 합류를 선언했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공동 선대위원장에 호남 출신 인사를 영입하고, 호남특위를 새로 만들기로 하면서 흔들리는 지역기반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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