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순 교통사고 무게"…'좌천' 최룡해 복귀

<앵커>

북한의 고위직 중에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김양건만이 아닙니다. 김용순 대남담당 비서가 2003년 교통사고를 당한 뒤 치료를 받다 사망했고, 리제강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2010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특히 리제강의 경우는 사인을 둘러싸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었죠. 그렇다면 이번 사고는 단순 사고일까요? 아니면, 권력 암투에서 비롯된 의도된 사고였을까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 보겠습니다.

<기자>

김양건의 갑작스러운 사망이 다소 의아하지만, 우리 정부는 단순 교통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가 구성되고 장례가 국장으로 결정되는 등 당 중앙위 비서의 사망에 상응하는 장례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북 매체는 신의주 시찰을 나갔던 김양건이 급히 평양으로 돌아오다 트럭과 정면 충돌했다는 소문이 퍼져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김양건이) 신의주-평양 고속도로에서 중국으로 나가던 외화벌이 트럭에 의해 정면충돌 해 가지고 병원에 실려 가서 죽었다.]

대남 부문을 총괄해온 김양건은 최근 들어 식료품 공장 시찰과 전동차 시운전에 나선 것을 비롯해 보폭을 점차 넓혀 왔습니다.

때문에, 김양건의 공백이 김정은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대남실무 사령탑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북측의 유연성 발휘가 쉽지 않다, 남북관계는 당분간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김양건의 장의위원 명단에는 지방의 협동농장으로 좌천된 것으로 알려졌던 최룡해가 포함됐습니다.

복권된 것으로 보이는데, 김양건이라는 핵심 실세가 빠진 공백을 보충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승열) 

▶ [뉴스브리핑] 김양건 돌연 교통사고 사망…원인 '의혹'
▶ [뉴스브리핑] 김양건, 김정은 '외교 브레인…대남·대외분야 총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