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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원정도박' 오승환·임창용 벌금 700만 원 처분

검찰, '원정도박' 오승환·임창용 벌금 700만 원 처분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선수 오승환과 임창용이 벌금형에 약식기소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두 선수에게 단순도박 혐의를 적용해 벌금 7백만 원의 약식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지난해 11월 말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에서 각각 4천만 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휴가 여행 때 단 한 차례 카지노를 찾아 도박한 점으로 미뤄 상습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승환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현지 구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벌금 규모는 통상 판돈 1억 원에 벌금 1천만 원 가량을 처분해온 과거 약식 명령 기준을 참고했습니다.

약식기소를 하면 법원이 공판을 열지 않고 수사기록 검토만으로 벌금을 물리게 됩니다.

이로써 두 선수는 일단 선수생명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앞서 임창용은 지난달 24일 검찰 소환조사에서 "수억 원 상당의 칩을 빌려 4천만 원 정도 도박을 했다"고 혐의를 일부 시인했습니다.

지난 9일 검찰에 출석한 오승환도 "판돈 규모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도박 사실 자체는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증거 관계를 검토한 끝에 오승환이 임창용과 같이 4천만 원대 도박을 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원정도박 의혹이 제기된 삼성라이온즈 소속 윤성환·안지만 선수는 현재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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