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오전 10시 20분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의 한 부동산 사무실에 긴 파마머리를 한 40대 후반 여성이 들어왔습니다.
이 여성은 부동산 상담을 하러 왔다며 주인과 간단한 대화를 나눴습나다.
잠시 후 이 여성은 주인 54살 김모 씨가 사무실 문을 여느라 분주한 틈을 타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김씨는 여성이 사라진 뒤 사무실 서랍에 넣어 둔 통장 2개와 현금이 없어진 사실을 알았습니다.
서둘러 사무실 문을 박차고 뒤쫓아 갔지만, 여성의 모습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이 여성은 훔친 통장으로 은행에서 7차례에 걸쳐 680만 원을 인출했습니다.
이후에도 비슷한 인상착의의 여성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듯이 전주와 군산지역에 출몰한 뒤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이 여성이 출몰했던 지역의 보험회사, 부동산, 유치원 사무실에서는 여지없이 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 폐쇄회로 TV를 확인했지만, 긴머리의 여성의 행적은 버스를 타거나 건물 등에 들어간 뒤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던 중 CCTV에서 비슷한 인상착의 여성의 머리가 갑자기 짧아지는 장면이 포착됐고, 경찰은 범인이 변장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첩보원처럼 가발을 쓰고, 신발까지 갈아 신으며 절도행각을 벌였습니다.
범행을 하는 날에는 단발머리를 감추려고 긴 파마머리 가발을 쓰고, 평소에 신지도 않는 구두와 옷 등으로 경찰 수사를 따돌려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경찰에 꼬리잡힌 49살 A씨는 전과 10범으로 그동안 10차례에 걸쳐 금품 1천500만 원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오늘(30일) A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범행이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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