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올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올해 일본의 회사채 발행액은 29일 현재 6조8척482억엔으로 작년에 비해 20%나 줄었다.
이는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정점을 찍었던 2009년의 60%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처럼 일본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어든 것은 기업의 내부유보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쌓여있어 자금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일본 회사채의 수익률을 미흡하다고 보고 매입에 신중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투자자들은 국내 초저금리 환경을 피해 금리가 높은 해외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융사들을 제외한 도쿄 증시 상장 기업이 보유한 자금이 약 100조엔에 이르러 새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크지 않으며 오히려 회사채 상환을 통해 부채를 줄이고 재정을 건전화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기업들의 은행 예치금은 사상 최대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기업들이 국내 은행에 맡긴 예금은 10월말 현재 201조엔으로 2014년말보다 8조엔이 늘었다.
증가폭은 집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최고수준이다.
이처럼 기업들의 은행 예금이 급증한 것은 엔화 약세 등으로 수출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난 반면에 임금 인상이나 설비 투자 등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들의 내부유보금은 같은 기간 13조엔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나소닉과 도요타처럼 1년에 수천억엔의 대규모 자금을 은행에 예치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SMBC 닛코 증권의 마키노 준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선순환하려면 기업들이 벌어들인 이익을 투자와 임금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일본 회사채 발행 20% 급감…내부유보금은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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