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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탈레반 득세하자 아프간 바그람 공군기지 장기유지 추진

미국 국방부가 탈레반의 잇단 자폭테러 등으로 치안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중부 바그람 공군기지를 장기간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폭스뉴스가 고위 관리를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구상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 10월 아프간의 불안한 치안 상황을 고려해 임기 내 전장에 투입된 미군을 거의 모두 귀국시킨다는 공약을 백지화하고 치안 상황을 봐가며 감축 규모를 결정하기로 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한 국방부 관리는 "아프간 내 대규모 병력을 남겨놓지 않으면 치안 상황이 엉망이 될 것"이라며 2017년 이후 바그람 공군기지를 유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간 수도 카불 북쪽 30마일 지점에 위치한 바그람 기지는 탈레반과 알카에다 등 각종 지하디스트 테러조직을 상대로 한 작전을 위해 미군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미 특수군이 이 기지 내 한 구역을 차지하고 지상군과 헬기 임무를 수행할 거점으로 사용해왔고, F-16전투기 역시 바그람 기지에서 발진해 탈레반을 비롯한 지하디스트 조직들에 대한 공습을 단행해왔다.

폭스뉴스는 미 국방부의 이러한 구상이 아프간의 치안 상황이 얼마나 유동적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미 특수군은 지난 10월7일 아프간군과 공조해 남부 칸다하르에 위치한 알카에다 훈련캠프를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탈레반과 알카에다 전사 180명이 사망했다.

이 공격은 미 특수군의 작전 참여가 늘고 있는 신호로 해석됐다.

이 밖에도 미군은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와 남부 칸다하르 등지에서 2개의 기지를 운용하며 드론 공격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잘랄라바드의 이 기지는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네이비실(특전단) 병력이 출격한 곳이다.

다만 다른 관리는 아프간에 남게되는 군의 규모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작전 수행 능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도 최근 아프간에 적어도 1개의 미군 기지를 장기간 유지하자는 국방부의 제안을 백악관이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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