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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보호사가 미성년 환자 성폭행

<앵커>

서울의 한 정신병원에서 남성 보호사가 입원해 있던 10대 소녀 환자를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소녀의 마음에 또 어떤 상처가 더해졌을지 그야말로 인면수심의 범죄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6살 A양이 성폭행당한 건 지난 10월 중순, 서울 중랑구의 한 정신과 의원 입원 병동에서였습니다.

여성 환자 병동의 여자 보호사가 다쳐 출근을 못하는 바람에 남성 보호사가 여자 병동에 투입된 게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남자 보호사 35살 김 모 씨가 임시로 여성병동에서 일하게 됐는데, 병실 안에서 A양을 성폭행했습니다.

A양의 신고로 김 씨는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김 씨의 성폭행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청소년을 성폭행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 A양은 지난해 말 이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소 가출과 탈선행위를 자주 한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입원시켰는데, 병원에서도 행동장애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성폭행 사건 이후 그 충격으로 A양은 현재 퇴원한 상태입니다.

병원 측은 작은 규모의 정신과 병원이어서 직원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불가피하게 남자 보호사를 여성병동에서 일하도록 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평소 일주일에 2번씩 인권 교육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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