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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벌써 딴소리…'소녀상' 서로 다른 입장

<앵커>

일본에서는 일본 우익들의 반대 시위가 있긴 하지만, 위안부 문제 종결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벌써 우리를 압박하려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마치 소녀상을 이전하겠다고 약속한 것처럼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베 총리는 오늘(29일) 기시다 외무장관으로부터 위안부 합의 결과를 보고받고, 후속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기시다/日 외무장관 (오늘) : 합의 사항의 후속 조치를 확실하게 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특히 한국 측도 상당한 이행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NHK는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소녀상 이전과 위안부 자료의 유네스코 기록 유산 등재 신청 백지화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기시다/日 외무장관 (어제) :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대해서는 적절한 이전이 이뤄질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 등 보수 계열 신문은 소녀상 이전이 한국 정부의 합의 이행을 판단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시민단체와 협의해보겠다고 했을 뿐 이전을 약속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위안부 합의는 내용이 모호성, 즉 각자 해석의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가능한 합의했습니다.

예상대로 일본은 곧바로 자신들에게 매우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하지만 일본 우익 200여 명은 합의 자체 반대하며 총리 관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아베 총리를 '매국노'라 부르고 할복하라는 극단적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우익 시위대 : 매국행위 용서할 수 없다.]

우익의 반발을 의식한 듯 아베 총리 부인인 아키에 여사는 어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뒤 SNS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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