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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맨손으로 댐 지을 때까지 못 나와…北 '백두산 감옥'

눈 쌓인 백두산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무슨 결의대회를 하는 걸까요?

이 추운 날씨에 백두산에 발전소를 건설하자는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우리 청년돌격대에 다음 해 청년절까지 3호 발전소 건설을 무조건 끝낼 데 대한 명령을 하달하셨습니다.]

돌격대는 각 지역에서 건설을 위해 차출된 사람들인데요, 건설현장에서 먹고 자면서 정해진 목표를 완수할 때까지 줄기차게 노동을 해야 합니다.

추운 날씨도 문제지만, 장비가 부족하다 보니, 삽이나 망치 같은 개인 장비로 일을 해야 하고 댐 쌓는 일도 맨손으로 해야 합니다.

[조선중앙TV : 우리가 쌓고 있는 이 3호 언제(댐)는 순 토양과 막돌로만 쌓는 사석 언제(댐)입니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안전조치는 잘 돼 있을까요? 보기에도 위태로운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고난의 길을 이겨내라고 북한이 제시하는 것은 말로 하는 선동과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충성심입니다.

[조선중앙TV : 백두의 엄혹한 추위가 돌격대원들을 위협하고 땅은 얼어붙었지만 우리의 미더운(믿음직스러운) 청년돌격대원들은 당에서 준 명령을 당에서 정해준 시간에 당에서 요구하는 높이에서 무조건 끝낼 애국충정의 한마음을 안고 지금 결사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 건설 중인 발전소는 백두산 3호 발전소인데요, 지난 10월 준공된 백두산 1, 2호 발전소는 수로 붕괴 등 부실공사로 아직도 발전을 못 하고 있고, 최룡해가 이런 책임을 지고 지방의 협동농장으로 좌천되기도 했습니다.

막무가내식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는 김정은 정권 때문에 추운 날씨에 애꿎은 북한 청년들만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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