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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생맥주 통 반으로 잘라보니…기발한 용기

SBS가 올 한해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취재파일 10편을 선정했습니다. 오늘(29일)부터 사흘에 걸쳐 소개해 드릴 텐데요, 먼저, 조기호 기자의 취재파일부터 보시죠.

지난 여름이었습니다. 주류업체들이 생맥주를 담는 커다란 통을 조 기자가 떡하니 반으로 갈라 열어봤던 것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안이 혹시 더럽지는 않을까 의심을 가득 품고 들여다봤더니 예상 외로 너무 깨끗했다는 반전 결과가 나왔었죠.

어찌 보면 김 새는 뉴스여서 처음에는 조 기자도 방송으로 전하진 못하겠구나 했었지만,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는 기쁜 소식이라도 알려야겠다는 심정으로 취재파일에 있는 그대로 남겼더니 맥주 애호가들로부터는 환영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또 맥주통을 절단해본 기자의 기발한 용기에 대한 박수도 쏟아졌습니다.

[조기호 기자/SBS 시민사회부 : 이게 생각보다 정말 깨끗한 거예요. 처음 드는 생각은 '망했다. 이거 자르려고 얼마나 소비하고 했는데. 포기할까?' 이런 생각도 했었는데, 실제 깨끗한 것도 정보가 될 수 있겠구나 (싶었죠).]

무언가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고발해야만 사람들이 귀를 기울일 거라 생각하지만, 이 취재파일을 계기로 뉴스의 소비자들이 항상 비판적인 내용만을 듣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꼭 놀랍고 충격적인 사실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일상 생활과 맞닿은 정보라면 얼마든지 보려 하고 알려 한다는 점이 분명해진 겁니다.

오히려 자칫하면 버려질 뻔했던 사소한 이야기가 취재파일을 통해 먼저 널리 회자되는 바람에 나중에 팟캐스트와 저녁 8시 뉴스로까지 제작이 됐습니다.

조 기자는 이를 통해 기자로서 앞으로 어떤 기사를 써야 할 것인가를 새롭게 깨닫게 됐다고 전했는데요, 이후 이것도 잘라봐 달라, 저것도 확인해 달라 제보도 물밀듯이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조기호 기자/SBS 시민사회부 : 예를 들면 항공기 내 위생상태를 구석구석 점검을 해달라부터, 너무 황당무계한 건 웃어버리지만, 그런 의심을 보내주신다는 건 굉장히 고마운 일이죠.]

▶ [취재파일] 생맥주 담긴 통 내부 잘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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