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이 빚은 때아닌 '살인 토네이도'로 쑥대밭이 된 미국 중남부에 곧바로 맹추위가 몰아닥쳤습니다.
미국 기상청 등 기상 당국은 중서부 뉴멕시코 주, 중남부 텍사스 주와 오클라호마 주에 심한 눈보라가 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세 지역에서의 적설량이 최대 3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에 날려 쌓인 눈의 높이가 183㎝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이미 40㎝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해 도로 곳곳이 폐쇄된 뉴멕시코 주는 눈폭풍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북극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기류와 엘니뇨에 따른 멕시코 만의 따뜻한 기류가 만나 미국 중남부 지역에 강력한 대치 전선을 형성하면서 성탄절 연휴 직전부터 토네이도가 차례로 여러 주를 강타했습니다.
중심 시속 300㎞의 엄청난 광풍을 앞세운 토네이도를 비롯해 11개의 토네이도가 덮친 텍사스 주 북부에서는 11명이 숨지고 가옥과 건물이 2천 채 가까이 파손돼 큰 피해를 봤습니다.
폭우와 강풍으로 피해 복구가 더딘 상황에서 따뜻한 기류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추위가 엄습하자 터전을 잃은 이재민과 전력 공급이 끊긴 주민들은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댈러스, 엘리스, 록월, 콜린 등 4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공공안전국과 주 방위군을 투입해 구호 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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