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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펑크에 마을 '발칵'…황당한 복수극

<앵커>

조용했던 농촌 마을에서 잇따라 차량 타이어에 펑크가 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한 남성이 나사못 4천 개를 마을 진입로에 뿌린 건데, 그 이유가 황당합니다.

JTV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작은 농촌마을에 승용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차를 세우고 라이트를 끄더니 다시 쏜살같이 빠져나갑니다.

이 승용차가 지나간 뒤로 마을엔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멀쩡했던 차량 타이어에 잇따라 펑크가 나기 시작한 겁니다.

[김용두/마을 주민 : 이 아스팔트 길을 가면 철커덕 철커덕 못 박히는 소리가 나요. 우리 동네 어떤 사람은 9번이나 펑크가 났다고 그래요.]

20여 대뿐인 동네 차량 가운데 12대가 타이어 파손 피해를 봤습니다.

같은 일이 반복되자 주민들은 마을 회의까지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40살 유 모 씨.

유 씨는 넉 달 전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다른 남자가 생기자 지난 10월부터 4차례에 걸쳐 마을 진입로 두 곳에 나사못 4천 개를 뿌렸습니다.

여자 친구가 사는 마을에 분풀이를 한 겁니다.

[소견영/남원경찰서 강력팀 :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갔다가 다른 남자가 전 애인을 차에 태워다 주는 것을 보고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피의자 유 씨는 4차례나 나사못을 구입하면서 서로 다른 철물점을 이용했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마을에 설치된 CCTV에 차량이 찍히면서 3달간의 범행도 막을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송승한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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