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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합의' 발걸음 가벼워진 日…소득은?

<앵커>

이번 합의에서 우리에게 의미 있는 성과가 많지만 일본 역시 소득이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합의 이행을 전제로 위안부 문제의 최종 해결을 확인받았습니다. 아울러 국제무대에서 우리 정부의 비난을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소녀상 이전 문제는 어떨까요? 우리 정부로부터 적절히 해결하도록 노력한다는 약속을 받아낸 게 일본으로선 큰 소득이지만 이걸 두고 앞으로 두 나라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이 가져간 첫 번째 소득은 이번 합의가 비가역적이란 부분입니다.

우리 측의 끊임없는 사과와 배상요구에 부담을 가져왔던 일본으로서는 다시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는 약속을 받은 셈입니다.

두 번째 소득은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놓고 상호비판을 자제하기로 한 점입니다.

위안부 문제는 일본의 반인도적 범죄행위를 상징하는 세계적인 현안 중 하나였습니다.

[에드 로이스/미 하원 외교위원장 (2013년 11월) : 전쟁 중에 한국의 젊은 여성 25만 명이 구금돼 노예로 내몰렸다는 것은 비극적인 일입니다.]

위안부 피해 당사자인 한국이 일본에 대한 비난을 멈추면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발걸음은 훨씬 가벼워지게 됩니다.

소녀상 이전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관련 단체와 협의하기로 한 것도 일본의 정치적 성과입니다.

정부가 이전을 약속한 것은 아니지만, 관련 단체와 논의하기로 한 만큼, 일본은 앞으로 우리 정부에 은근한 압박을 가해 올 것으로 보입니다.

[정구종/동서대 석좌교수 : 기본적으로 일본 정부에 대해서 그런(소녀상 이전 논의) 성의를 보이겠다고 약속을 했으니까, 앞으로 그런 움직임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녀상에 대한 국민적 감정이 특별한 데다 민간이 세운 구조물을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는 점은 앞으로 두 나라가 더 고민해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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