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의 전략적 요충지에서 잇달아 패퇴하면서 그 위세가 한풀 꺾인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IS는 지난 5월부터 장악해 온 라마디 중심부에서 이라크 정부군에 패해 27일 후퇴한 데 이어 시리아에서는 쿠르드 민병대 주축의 무장대원들로부터 IS가 수도로 삼은 락까 인근의 티쉬린 댐을 내줬다.
두 지역 모두 전략적으로 가치가 높은 곳이어서 IS 입장으로서는 뼈아픈 패배로 여겨질 수 있다.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라마디는 수니파 주민이 다수 거주하는 안바르주의 주도로, IS는 지난 5월부터 이곳을 장악해 오다 7개월만에 이라크군의 공세를 버텨내지 못한 채 물러났다.
라마디는 IS가 바그다드로 진격하기 위한 전진 기지로 삼은 곳이었으나 이번 패퇴로 바그다드를 함락하겠다는 IS의 목표 달성은 더 어렵게 됐다.
반면 이라크군은 이번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하게 됐다.
라마디 탈환은 지난해 6월 IS의 국가선포 후 사실상 붕괴 상태였던 이라크군이 미군의 지원을 받아 IS와 전쟁을 치를 만한 전투력을 회복했음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증표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지난 25일 이라크 국영TV를 통해 라마디 지역을 수복하고 나서 모술을 탈환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모술은 이라크 북부에 있는 제2의 도시로 IS의 최대 거점 중 한 곳이다.
라마디가 이라크군의 수중에 넘어가는 사이 IS는 시리아에서도 핵심 시설 가운데 하나인 티쉬린 댐을 미군이 지원하는 쿠르드 민병대(YPF)와 다른 아랍 반군 세력의 연합체인 시리아민주군(DFS)에 빼앗겼다.
락까에서 22㎞ 떨어진 이 댐은 터키에서 시작해 시리아와 이라크로 이어지는 유프라테스 강의 주요 댐 3곳 중 하나로, 시리아 북부 지역 대부분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2012년 12월 시리아 반군이 정부군으로부터 빼앗았지만, 지난해부터는 IS가 통제해 왔다.
DFS는 또 티쉬린 댐과 가까운 유프라테스 강 동쪽 지역을 장악한 직후, 강 서쪽 지역까지 탈환했다.
시리아 전황 소식을 전해 온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 지역에서 미국 주도 연합군의 공습이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지원도 IS의 위축을 이끌 수 있는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8월부터 공습 위주로 IS 격퇴전을 주도한 미국은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춘 폭격기 등을 동원해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 주요 시설을 타격해 왔다.
미국은 이라크에서는 지상전에 직접 참가하지 않고 대신 정부군 육성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지난 26일 트위터를 통해 육성 녹음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이유도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불리한 전세를 바꿔보려는 시도로 분석되고 있다.
(연합뉴스)
IS, 이라크·시리아 요충지서 잇단 패퇴…위세 꺾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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