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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몽고간장 '갑질'…"사과문은 손자가, 대국민사과는 아들이"

<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28일)도 김범주 기자와 함께합니다. 몽고간장의 명예회장이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 이런 논란이 최근 있었는데, 결국, 이 회사가 오늘 대국민사과를 하기로 했네요.

<기자>

네, 70대 명예회장이 수시로 욕설을 하고 폭행을 당했다. 자기가. 두 달 만에 그만두게 된 운전기사가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녹음한 걸 공개를 해서 논란이 됐었는데, 오늘 사과는 명예회장이 아니라, 아들인 회장이 대신할 예정이고요, 사실 지난주에 인터넷에 올린 사과문은 손자 명의로 올라왔었습니다.

<앵커>

손자요? 그럼 명예회장, 회장, 사장으로 손자가 있는 건가요? 그러면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인가요?

<기자>

글쎄요. 어제는 문제의 운전기사를 직접 찾아가서 사과를 했다고 하니까, 그럼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 것 같고, 그다음에 오늘 사과하는데 명예회장 본인은 나오질 않는데, 이 운전기사는 대국민 사과 자리에 나와서 앉아 있기로 약속을 받아냈답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워낙 회사 평판이 땅에 떨어지고, 항의 전화에 글이 쏟아지니까, 궁여지책으로 아들과 운전기사를 내세우는 것 아니냐, 이런 논란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이런 갑질 논란이 계속 이어지는데 교훈 삼을만한 점이 최대한 빨리, 제대로 사과를 하면 조금 사람들이 많이 넘어 가주는 편이지만, 이렇게 제대로 사과를 안 하면, 여파가 굉장히 오래 이어지고, 이미지도 회복되기 힘들 정도로 망가지는 일이 적잖았거든요. 그래서 또 다른 사례를 만들지 않았으면, 이왕 사과할 거면 제대로 사과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기업 수장의 갑질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오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요즘 또 연말이라서 좋든 싫든 술자리 많은 요즘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1년에 얼마나 술을 마시는지 통계를 내봤더니 갈수록 독한 술은 좀 덜 마신다. 이런 결과가 나왔네요.

<기자>

연말이 끝나가서 최근에 술들 많이 드셨을 텐데, 드셔 보시면서 요즘 많이 느끼셨겠지만, 상당히 술을 적절하게 드시죠. 예전에 비해서.

정부가 술 관련 통계를 발표했는데, 여기서 말씀하신 대로 소주는 갈수록 덜 마시고요, 맥주를 많이 마시는 걸로 나왔는데, 소주 작은 병이 360㎖잖아요.

이 크기를 기준으로 쳤을 때, 맥주는 2010년에 국민 한 사람 당 평균 140병을 마셨는데 2013년엔 149병으로 9병이 늘었습니다.

반대로 소주는 56병에서 52병으로 네 병 정도가 줄었는데, 소주 도수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걸 생각하면 병 수로는 더 줄었다고 봐도 돼요.

그런데 술을 마셔야 된다면 되도록 부드러운 술을 마시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는 거죠. 그래서 수입 맥주 수입량도 5년 사이에 세 배로 늘어났는데, 역시 도수 낮은 술이 유행하다 보니까 그럴 거면 좀, 다양하게 마셔보자. 이런 차원에서 이해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포인트는 이런 낮은 도수 술 인기를 주도하는 게 젊은 여성들이란 점입니다.

<앵커>

젊은 여성들이 이런 술 마시는 양이 좀 늘어났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양과 기회가, 양과 횟수가 늘었다는 게 통계로도 나오는데, 이게 왜 이러냐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평균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의 수치를 따져봤어요. 그런데 그 정도 마셔야 술을 마신다. 음주 인구를 따져 본 거죠. 남자는 거의 변화가 없었는데, 여성만 늘어났습니다.

2007년하고 14년, 7년 사이에 남성 월간 음주율은 1%도 안 늘었는데, 여성이 41%에서 46%로 5% 가까이 늘었어요. 이게 다 젊은층들 때문입니다.

60대 이상 여성은 20%만 술을 마시는 20대는 60%, 30대는 54% 가 술을 마시고 있는데, 해마다 수치가 올라가고 있어요, 여성들이 점점 사회생활 많이 하면서 술자리는 좀 많아졌고, 대신 센 술보다는 도수가 적은 술을 찾는 걸로 분석됐는데, 그래서 갈수록 여성들을 상대로 한, 과일 소주 같은 것도 마찬가지고, 저도주 시장이 커질 걸로 분석이 됩니다.

그래서 생각해보면 지금도 주요 맥주 광고모델 같은 경우는 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잘생긴 남자 모델이잖아요. 어쨌거나 건강 생각하면 어차피 술을 마셔야 된다면 이런 트렌드는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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