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일 외교장관 담판…'日 책임인정' 관건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과 일본의 최종 담판이 오늘(28일) 낮 2시부터 열립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인정할 건지, 또 사죄 표현이 어떻게 담길 건지가 최대 관건입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일본 외무상 간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오늘 오후 2시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립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국장급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담판을 짓는 자리입니다.

우리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책임을 명확히 인정해야 한다는 기조 하에 대안을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병세 장관도 어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는 반인도적 불법행위인 만큼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되지 않았다는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윤병세/외교부 장관 : 청구권 협정에 관한 저희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어제 열린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는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 문제와 함께 피해자 명예회복, 상처 치유 방안 등이 폭넓게 협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소녀상 이전 문제에 대해 정부는 민간단체가 설립한 만큼 정부가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일 외교장관은 오늘 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협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장급 협의에 이어 외교장관 회담이 연이어 열리는 것으로 볼 때 한일 양국이 타협의 실마리를 찾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