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기울어진 녹번동 주택 2동 철거…132명 대피

<앵커>

서울 녹번동 다세대주택 신축공사장 주변에서 균열이 생긴 주택들을 안전진단해 봤더니, 2채는 철거해야 된다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 추위에 주민 132명이 대피해 있는데, 더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집을 짓기 위해 파놓은 땅을 다시 흙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다세대 주택 두 개 동을 짓는 공사는 일단 중단됐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안전 울타리와 위험 표지판이 설치돼 사람들의 접근이 통제됐습니다.

서울 은평구는 안전진단 결과, 공사장과 맞닿아 있으면서 가장 많이 기운 주택 두 채는 철거가 필요한 최하위 E등급 판정을 내렸습니다.

주변 6개 동은 D등급 판정을 받아 정밀 안전 진단 뒤에 사람이 살아도 되는지가 결정됩니다.

외부 전문가들과의 합동 조사에서는 시공사가 지하에 물이 새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채 터파기 공사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우종태/ 경복대 건설환경디자인과 교수 : (공사장 중간에 있는) 맨홀에서 오수가 계속 나왔고…일시에 (수압이) 한쪽으로 집중해서 걸리다 보니까 (좌우 토압이 달라지는) 편토압과 동시 작용을 해서 약간 틀어진 것입니다.]

안전진단을 받은 주택에 거주하던 132명은 숙박시설이나 친척집 등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다른 주민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진순/서울 은평구 : 걱정되어서 왔어요. 바로 옆은 아닌데, 그래도 걱정되지.]

구청 측은 이번 주 안으로 공사장 주변의 긴급 보강작업을 마치고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철거 등 후속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형석) 

▶ "녹번동 주택균열, 공사장 누수 인한 토압 상승이 원인"
▶ [슬라이드 포토] 서울 녹번동, 일반주택 8채 균열…1채 심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